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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매하다] 미세스 다웃 파이어
한국의 로빈 윌리엄스는 누구인가.
[예매하다]는 아직 보지 않은 공연과 캐스팅을 '선량한 선입견'을 바탕으로 예매하고 이에 대한 이유를 조잘조잘 풀어놓는 글입니다. 그래서 따라 예매하셔도 그 결과를 책임질 수 없습니다.
간혹 사람들이 공연을 고르는 기준이 무엇인지 물어볼 때가 있다. 연극과 뮤지컬이 미묘하게 다르긴 한데, 연극의 경우 제작진(극단)과 연출을 본다. 그리고 배우를 보는 편. 배우를 먼저 보고 선택하지는 않는다. 물론 제외 시키기는 한다.
하지만 뮤지컬의 경우는 조금 다른데, 일단 배우를 먼저 본다. 뮤지컬의 경우 연기도 연기지만 가창도 중요하기 때문에, 노래가 너무 떨어지는 배우는 아무리 작품이 좋고 연기가 좋아도 좀 힘들더라는. 그 다음 제작진을 본다. 연출과 함께 음악 감독을 확인해야 한다는 게 여기의 포인트. 그 다음 기획사를 보고 원작을 보고 공연장을 보는 게 내 선택의 순서다. 이건 이 [예매하다]의 카테고리에서 종종 언급될 듯.
좋아하는 배우가 두 명 있다. 그 중 한 명이 최근 <넥스트 투 노멀>에서 댄을 연기한 이건명 배우고, 또 다른 한 명이 오늘 이야기할 정성화 배우다. 둘의 공연은 다른 걸 다 차치하고 무조건 보러간다. 아주 솔직히는 그 둘의 작품에 대해 객관적으로 보기도 힘들다. 그냥 그들의 연기와 노래와 배우의 아우라와 그리고 나의 애끓는 팬심을 믿고 가는 것이다. 둘다 2007년, 2008년부터 좋아했으니, 특별한 이변이 있지 않는 한, 아마도 그들의 작품은 계속 찾아가지 않을까 싶다.

정성화가 새로운 작품으로 <미세스 다웃 파이어>를 선택했다. 아마도 지금 뮤지컬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배우를 꼽으라고 한다면, 다섯 손가락 안에 정성화를 뽑는 것에 어느 누구도 반기를 들긴 힘들 것이다. 조만간 영화로 개막할 <영웅>을 비롯, <레미제라블>의 장발장, <맨 오브 라만차>의 돈키호테 등 이미 걸출한 작품 여럿이 그의 손을 거쳐갔다. 그리고 드디어 이 작품이 그의 손에 떨어졌다. 단언 컨데, 그보다 이 역할을 잘 할 사람이 과연 누가 더 있을까 싶을 정도로 이미 보기도 전에 배역이 너무 찰떡으로 어울린다.
정성화는 인간미와 귀여움, 그리고 진지함과 발랄함을 고루 갖춘 배우일 뿐 아니라 공교롭게도 전혀 곱상한 얼굴이 아님에도 여장 역할을 다수 소화한 바 있다. 연극 <거미 여인의 키스>부터 <킹키부츠>, <라카지>까지 언젠가 농담처럼 <헤드윅>만 하면 모든 여장 남자 역을 섭력하겠다는 이야기도 한 적이 있는데, 이제 <미세스 다웃 파이어>까지 하게 되면 정말 우리나라 여장 남자 역할의 대가의 자리에 오를지도 ... (훗)
나는 정성화의 첫공을 보러 간다. 정성화-신영숙-김다현-김나윤-육현욱 캐스팅인데, 다른 배우도 나름의 장점이 있을 거 같다. 크게 구멍 없는 캐스팅. 개인적으로 원작 영화를 워낙에 재밌게 보고 또 좋아했어서, 첫공 보고 나서 맘에 들면 캐스팅을 다 갈아서 더 보러 갈 생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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