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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매하다] 햄릿

[예매하다] 햄릿

다시 없을 기회, 흔하디 흔한 햄릿 무대가 결코 흔하지 않게 된 이유

풀잎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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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매하다]는 아직 보지 않은 공연과 캐스팅을 '선량한 선입견'을 바탕으로 예매하고 이에 대한 이유를 조잘조잘 풀어놓는 글입니다. 그래서 따라 예매하셔도 그 결과를 책임질 수 없습니다.

기간이 얼마 안 남은 공연이라 '예매하다'로 올리긴 좀 애매하긴 한데, 그래도 올려야지. 사실 <햄릿>은 '전 세계에서 안 올라가는 날이 있기나 할까' 싶게 너무나도 유명한 작품이긴 하다. 게다가 우리나라에서 변용되어 올라간 햄릿만 해도 당최 얼만가. 아마 우리나라 청소년들도 고소설 <심청전>에 나오는 '심학규' 이름은 몰라도  '햄릿'은 다들 알지 않을까 싶은.

이번 <햄릿>은 각별하긴 하다. 이미 캐스팅이 이리 화려할 수가 없다. 그냥 기라성 같은 배우들을 총출동시켜 놓은 느낌. 그리고 어지간한 배역이 원캐이니, 그냥 어지간한 날 보러 가면 된다. 물론 손숙 또는 길해연 배우를 꼭 봐야하는 팬 또는 지인이라고 한다면 어쩔 수 없겠지만. 어쨌거나 이런 캐스팅이 다시 나오긴 동시대에 힘들 거 같으니, 그냥 이 기회에 봐두자.

동시대에 이런 캐스팅이 다시 나올 수 없다는 건 사실 그냥 대단한 배우를 한자리에 모아놓는 것이 힘들어서 뿐만은 아니다. 연륜 있는 배우들이 나오다 보니, 이들을 이렇게 지금 보지 않는다면, 다시 보기 힘들 수도 있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그냥 캐스팅 보드에 그들의 얼굴을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웅장해진달까.

예전에는 원로배우들이 나올 때 한가지 아쉬웠던 것이, 발성이었다. 그분들의 발성법이 문제라는 것이 아니라 나이가 드시면서 어쩔 수 없는 폐활량, 성량의 저하가 왔다는 그런 의미다. 그런데 최근 대극장에서 하는 연극의 경우는 마이크를 사용하는지라 이 부분에 대한 염려도 없다는. 어쨌거나 연기 하나만은 걱정하지 않고 봐도 되는 햄릿인데다가, 원작을 아주 잘 재현해 놨다고 하니, 그런 의미에서 꼭 현장에서 확인해 보시길.

미술관에서 원작을 보면 느끼는 아우라와 마찬가지로 연극은 꼭 그 현장 라이브로 보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아마도 이번 여름에 꼭 무대에서 경험해야 할 단 하나의 작품을 꼽는다면, 난 바로 이 <햄릿>을 꼽겠다. 물론 이후에도 햄릿은 우리나라 무대에 수없이 올라갈 것이 너무나 뻔한 작품이긴 하지만.

+

아니, 솔직히 나는 미술관에서 원작보는 것보다 극장에서 라이브로 연극을 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하하. 나는 공연을 더 사랑하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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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히 공연장을 찾은 것이 어언 15년이 되었습니다. 이곳에선 그간 꾸준히 객석에서 느꼈던 다양한 이야기를 함께 해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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